'홀로' 찬성 안철수 "국민과 멀어지는 게 두려워…제3자 특검 추천식 필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재적 300인, 재석 190인 중 찬성 189인, 반대 1인, 기권 0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찬성을 누른 안철수 의원. 2024.7.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나홀로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선동과 왜곡보다 국민과 멀어지는 것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안 의원은 4일 오후 특검법이 189대 1로 통과된 뒤 SNS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한 이유는 민심을 받들기 위함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김재섭 의원 2명만 참석했다. 안 의원은 찬성,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안 의원은 "국가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채상병 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고 최고의 예우를 해야 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며, 특히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며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라도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6월 28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63%가 채상병 특검에 압도적으로 찬성, 5월 둘째 주의 찬성 비율 57%보다 더 높아졌고 보수층만 놓고 보더라도 거의 절반이 찬성하고 있다"며 채 상병 사망 진상을 규명하라는 건 국민의 요구하고 강조했다.

다만 안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법은 특검 추천권 등에서 문제가 있어 대한변호사협회와 같은 제3자가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수정되거나, 여야 합의가 된 안이 상정되기를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의원은 "민주당도 정치적 공세가 목적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목표라면,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으로, 또한 가능하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한 뒤 "앞으로도 오직 국민을 믿고 흔들림 없이 소명을 다하겠다"며 소신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