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역사가 말한다, 韓 뽑으면 10년 야당의 길로…이회창,YS 버린 뒤 당몰락"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27일 오후 대구 서구 당협사무실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홍준표 대구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 당했다. 2024.6.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당권도전에 나선 한동훈 후보를 '정치 미숙아' '대통령을 버릴 사람' '총선참패 주범'이라며 절대 뽑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30일 오후 SNS를 통해 여당 대표주자가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가 정권을 잃고 야당으로 전락한 건 우리 정치사가 말해 주고 있다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17대 대선후보를 그 예로 들었다.

즉 "이회창이 YS(김영삼)를 버리면서 우리는 10년 야당의 길을 걸었고 민주당이 노무현을 버리면서 똑같이 10년 야당의 길을 걸었다"는 것.

홍 시장은 이처럼 역사는 "여당은 좋으나 싫으나 대통령을 안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총선 참패 주범이 또다시 얼치기 좌파들 데리고 대통령과 다른 길 가려고 하고 총선참패 주범들이 러닝메이트라고 우르르 나와 당원과 국민들을 현혹하면서 설치는 것도 가관이다"며 한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박정훈, 진종오 최고위원 후보들을 밀어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번에 당대표를 잘못 뽑으면 우리는 또 10년 야당의 길로 갈 것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정치 미숙아한테 미혹되어 휘둘리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한동훈 후보를 '어린애'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이라며 거칠게 비판하고 면담 요청을 두차례 뿌리치는 등 대놓고 '한동훈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