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참 나쁜 대통령…내가 아는 尹, 이태원 참사 좌익 공작으로 분명 의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화법을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다"고 최고수위로 비난했다.
이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를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이 사고(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을 하더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 좌익세력 공작을 의심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용산 대통령실이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행동" "공식 대화가 아닌 것을 가지고 회고록을 빙자해서 흘리고 있다"고 왜곡, 부풀려진 말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 의원은 "누군가는 대통령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대표로 대통령을 겪어본 자신의 경험에 따르면 그럴 의심을 할 만한 분이라는 것.
그러면서 이 의원은 "참 나쁜 대통령입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참 나쁜 대통령"은 2007년 1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박 전 대통령이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참 나쁜"이라는 표현은 이후 여러 정치인이 "참 나쁜 사람" "참 나쁜 정부" 등으로 변형시켜 사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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