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도발 "특검 신속하게 통과시켜, 與 전대 후보들 태도 보자"…특히 韓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전에 신속하게 통과시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 반응을 지켜보자고 제의했다.
과연 한동훈 후보가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라는 자신의 말을 지킬지,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가 여론과 달리 끝까지 특검을 반대할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의원은 24일 SNS를 통해 "특검으로 장난치는 게 아니라면 범야권은 신속하게 본회의 표결까지 진행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 뒤 "국민의힘 전당대회(7월 23일) 전에 각 당권주자가 의원들에게 찬성을 종용하는지 보면 된다"면서 "당권주자쯤 되면 8명 정도는 설득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검을 통과시킨 뒤 여당 각 당권주자 반응을 지켜보자"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초점은 한동훈 후보에게 맞춰져 있다.
이 의원은 그동안 한동훈 후보에게 "특검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여러 차례 물음을 던졌고 여당 당권후보 4명 중 한 후보만이 '채 상병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한 후보가 특검 필요성에 찬성한 만큼 의원 8명을 설득시킨다면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기에 과연 그럴지 보겠다는 말이다.
한 후보는 23일 출마선언 뒤 기자들 질문에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에는 반대했다.
한 후보는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 규명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검처럼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언급했다.
반면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는 공수처 수사를 지켜본 뒤 특검여부를 따져야 한다며 '선수사 후특검'을 외쳐 '제3자 특검'을 들고나온 한 후보와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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