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김경율, 내가 영입하지 않았다"→金 "맞다, 李 제안엔 응하지 않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율 회계사가 '한동훈 비대위원회' 구성 내막을 놓고 진실 게임에 나선 모양새를 취했다.

친윤 핵심으로 22대 총선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18일 오후 SNS를 통해 자신이 김경울 회계사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해 놓고 '한 전 위원장이 좌파를 끌어들였다'라는 모순된 비난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펄쩍 뛰었다.

이 의원은 "김경율 회계사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영입한 인사가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과의 인연으로 비대위에 합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객관적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총선백서의 작성, 그리고 (총선 TF) 조정훈 위원장의 임명에 제가 관여하거나 추천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무책임한 주장을 계속할 경우 부득이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 회계사는 이 의원 글을 공유한 뒤 "이철규 의원 말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재영입위원회의 제안에는 응하지 않았었다"며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아~ 국힘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철규)의 영입 제안은 있었으나 거절했다'라는 댓글이 붙었다.

한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김경율 회계사가 '인재영입위원이던 조정훈이 비대위에 합류해 달라, 인재영입위원장님(이철규) 뜻'이라는 말을 하더라"며 이 의원 주장을 물리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