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우상호와 친한 사이 아냐…'맛이 가' 그 말 외 달리 표현할 말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월 10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월 10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4.4.10/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586세대를 대표했던 우상호(62) 전 의원을 "맛이 갔다"며 맹비난했던 양문석(58) 의원은 표현이 과했지만 그 말 외 달리 우 전 의원을 표현할 길 없었다며 말을 주워 담지 않겠다고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양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맛이 간 우상호,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 이제 지겹다, 무식하면 용감한 우상호 씨"라고 한 부분에 대해 질문 받았다.

진행자가 "우상호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 아니냐"고 하자 양 의원은 "아니다"며 펄쩍 뛰면서 "2022년 6월 이후 우상호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있을 때 우유부단함, 애매함, 당원들 요구에 대한 기본적인 무시 등에 계속 공개적으로 비판을 해왔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 전 의원이 '너무 잘하는 후배가 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놀라웠다. 양 의원이 경남 통영에 출마했을 때 형님, 형님 하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해 가서 도와줬던 사이인데…'라고 했다"고 묻자 양 의원은 "그때 우리 당 모든 의원이 지원을 왔었다"며 특별한 건 아니라고 손사래 쳤다.

그러면서 "제가 표현을 과하게 한 부분은 있다"며 '맛이 갔다'라는 지점을 거론한 뒤 "딱히 그 표현 외에 적당한 그 표현을 못 찾아서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586 기득권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진행자가 "우 전 의원이 '이분은 나와 세대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나이로 보면 양 의원도 586 기득권이 아니냐는 얘기인 것 같다"고 하자 양 의원은 "그러니까 586이라는 개념이 비판받고 있는 것"이라며 한묶음 속에 넣으려는 그 태도 자체가 잘못이라고 한 뒤 "이 이야기 그만합시다"고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