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탄핵 기각→추미애 "망나니 칼춤 옹호"· 조국 "곧 재판관 5명 교체, 그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5월 심판사건 선고를 앞두고 자리하고 있다. 헌재는 이날 ‘수신료 분리징수’ 헌법소원 선고, '헌정사 첫 검사 탄핵심판' 선고를 비롯해 대체복무제와 문재인 정부 종부세 위헌 여부 등에 대해 결론낸다. 2024.5.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헌법재판소가 안동완 부산지검 2차장검사 탄핵건을 기각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망나니 칼춤을 옹호했다"며 즉각 반발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흐름을 보니 머지않아 검사도 탄핵될 것 같다고 계속 압박하자는 뜻을 드러냈다.

헌재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안 검사 탄핵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

민주당이 중심이 된 야권은 지난해 9월 21일 안 검사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를 '보복 기소'해 공소권을 남용했다며 헌정사상 처음 검사를 탄핵 소추했다.

헌재 기각에 대해 66대, 67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대표와 추 의원은 나란히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냈다.

조 대표는 헌재가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기각했지만 9명의 재판관 중 6명이 안 검사가 직권남용을 인정(위법)한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재판관 3명만 위업이 없었다고 했을 뿐 6명은 위법을 인정했다"며 "다만 그들 중 2명이 위법의 정도가 파면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 기각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9월에 1명, 10월에 4명의 헌법재판관이 교체된다"며 헌재에도 새로운 물결이 일 것이며 그때는 다른 결과를 받아 들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지독한 사법 카르텔"이라며 "대법원이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철퇴를 내렸지만 헌재는 파면해서는 안 된다고 감싸기로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옹호하라고 만들어진 헌법재판소가 거꾸로 망나니 칼춤을 옹호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 추 의원은 "국가가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뭔가 획기적 조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