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대표 "눈앞 과제, 30억 빚 해결…21대 총선 때 40억 대출"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추락한 정의당을 일으켜 세울 임무를 맡은 권영국 대표는 해야 할 일이 널려 있지만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게 당면과제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총선참패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한 심상정 전 대표 뒤를 물려받은 권 대표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내 정당에서 원외로 밀려났고 내부적으로 상당한 부채가 그대로 있다"며 최대 과제가 원내 재진입 발판 마련, 부채 해결임을 알렸다.
부채 규모에 대해 권 대표는 "한 30억쯤 된다"며 "이 부채는 21대 총선 지역구 출마 후보자 선거자금 지원을 위해 대출받은 것으로 저희가 예산을 흥청망청 쓰다가 생긴 부채는 아니다"고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원래 40억 정도의 대출이 있었다, 10억 정도는 변제를 해 30억 원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원외 정당이라도 총선에서 2% 이상 득표할 경우 국고보조 대상이다.
녹색당과 연합해 22대 총선에 나섰던 정의당은 지역, 비례대표 평균 득표율이 2%에 미치지 못해 국고보조를 받지 못할 상황에 부닥쳐 있다. 여기에 5석 이상 정당에 주어지는 원내 정당지원금 역시 받을 수 없어 재정적 타격이 크다.
권 대표는 정의당 추락 원인으로 △ 국민의 신뢰 상실 △ 원내에 안주하는 듯했던 모습 △ 시민들 삶과 노동 현장에서 잘 보이지 않더라는 점 등을 든 뒤 "노동 현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며 당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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