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유영하 '박근혜, 정호성 용산행 몰랐다…尹, 능력 평가한 듯'"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도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측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이 용산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제3비서관으로 발탁되는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당선인이 강성 보수 성향인 서정욱 변호사와 통화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다.
여권 주류와 나름의 소통채널을 갖고 있는 서 변호사는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유영하 변호사와 통화를 했더니 '정 비서관으로부터 임명 전날(22일) 오후 3시쯤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서 변호사는 "유 변호사가 물었더니 (정 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 추천이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 나도 좀 놀랐다'고 하더라"며 "야당이 정 비서관 발탁에 대해 '탄핵 대비용'이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비서관 하나 둔다고 탄핵 대비가 되냐"고 민주당 등의 비판을 받아쳤다.
이어 "대통령이 (국정농단 특검 파견 검사 시절 정 비서관을) 수사해 보니 파렴치범도 아니고 상당히 능력이 뛰어나고 충성심도 뛰어난 것을 보고 임명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정 비서관의 용산행을 나름 해석했다.
또 "검사가 수사하다 보면 믿음, 사랑이 싹틀 수 있듯이 대통령이 수사하다가 이 사람의 능력에 반해서 임명했다고 본다"라는 말을 보탰다.
이에 진행자가 "정호성 비서관 죄명 중 하나가 '공무상 비밀 누설이었다. 비밀 누설했던 사람을 다시 대통령실로 데려가도 되냐, 또 비밀 누설하면 어떡하려고"라며 능력을 보고 뽑았다는 서 변호사 주장에 의문을 품자 서 변호사는 "비밀 누설이 국가 기밀이 아니라 곧 공개될 대통령 연설문 등이었다"며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호성 비서관 인적 네트워크가 대단히 많다"며 "윤 대통령이 이제 친박계까지 인재 풀을 넓히자는 의미로 보면 된다"라며 잘된 인사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