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누구든 좋다, 시비 가려보자…난 반대 위한 반대안해, 사실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도하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난한다는 비판에 '할 말을 했을 뿐'이라며 맞섰다.

홍 시장은 23일 SNS를 통해 "많은 분이 '상처 입을까 걱정된다'며 무시하라고 하지만 반론을 펴지 않으면 기정사실로 돼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시비비를 가리고 넘어간다"며 요즘 당내 문제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논쟁 가치가 있다고 판단 되면 누구라도 응해 준다"면서 그 이유로 "정치는 반대가 없으면 정치가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다만 "그 반대가 논거를 제시 못할 때는 그냥 해보는 반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홍 시장은 "내가 제기하는 논쟁들은 대부분 팩트에 근거해서 주장하는 것으로 장삼이사처럼 뜬소문을 근거로 말하지도 않고 어떤 정치인처럼 견강부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논쟁을 즐긴다, 논쟁을 두려워하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누구든 덤벼 보라고 말했다.

최근 홍 시장은 한 전 비대위원장을 "총선 말아먹은 초짜" "보수를 궤멸시킨 장본인" "애"라며 격하게 몰아세웠다.

또 "애한테 굽실거릴 바에는 새살림"이라는 등 판갈이 혹은 탈당을 암시하는 듯한 말까지 했다.

이에 '홍 시장이 도를 넘었다' '해당 행위로 징계감' '졸렬하다' '경쟁자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노림수' '나가려면 빨리 나가라, 아무도 안 따라갈 것'이라는 비판이 일자 홍 시장은 "이 당에서 내 스스로 나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내가 이 당을 지켜온 본류" "살길 찾아 진드기처럼 윤석열 대통령에 기생" 등 강하게 받아치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