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추미애 100m 미인, 밖에선 좋게 보지만 당내 인기 없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이 예상과 달리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건 당내에서 그만큼 인기가 없다는 소리였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16일 오후 YTN라디오 '이슈 앤 피플'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 당선인을 꺾고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일에 대해 "추미애 당선인은 당에서 너무 인기가 없다"며 그 점이 결정적 패인일 것이라고 해설했다.
신 전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은 100m 미인으로 당 바깥에 있는 국민들이나 당을 잘 모르는 분들은 추미애 당선인에 대해서 굉장하게 좋게 보는 여론이 있지만 당내에서 같이 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멀리서 보면 미인이지만 가까이 접하면 그렇지 않다고 했다.
'100m 미인'이라고 한 것에 대해 2021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을 예로 들었다.
신 전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 여러 의원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 쪽에는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있었고 이낙연 후보 쪽에도 꽤 많은 의원들, 정세균 후보 쪽에도 의원들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추미애 후보 쪽에는 전 현직 의원이 한 사람도 가지 않았다. 캠프에 들리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면서 "추 의원이 직전 민주당 대표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도 가지 않고 아예 캠프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고, 전 현직 의원 한 사람도 가지 않았다는 건 추 의원이 어떻게 의원 생활을 했고 당 생활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어떻게 하느냐, 상임위 본회의에서 어떻게 하느냐, 당에서 어떻게 하느냐, 지역에서, 10여 명이 있는 사무실에서 어떻게 하느냐, 또 언론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고 이 멀티 롤을 잘해야 한다"며 "그런데 추미애 의원에 대해 국회, 당, 지역, 사무실, 언론에서 높이 평가하는 쪽이 별로 없다"라는 말로 추 당선인이 인기도 없고 인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명심이 '추미애 당선인을 찍어라'고 해도 초선들은 모르겠지만 재선 이상은 저항했을 것"이라며 "주말 지나고 나면서부터 우원식 의원이 '나도 명심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닌 건 바로 이 부분이다"며 추 당선인이 당내 의원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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