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별X이 설친다"→ 임현택 "돼지발정제, 너무 깨끗한 洪에게 사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을 향해 "별놈이 다 설친다, 팍 집어넣었음"이라고 경고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임 회장은 6일 밤 SNS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 주장으로는 약물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전혀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고,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라고 한다"며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께 사과드린다"고 비꼬았다.

홍 시장과 임 시장은 의대생 정원 확대에 따른 의사협회 반발을 두고 각을 세워왔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의사는 투사가 아니라 공인"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과한 처사이니 공론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임 회장은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며 홍 시장이 자서전을 통해 대학 시절 하숙집 룸메이트가 돼지 흥분제로 짝사랑 여대생을 어찌하려다 망신만 당했다고 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반격했다.

이 소식을 접한 홍 시장은 "50여 년 전에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했다"며 "세상이 어지러우니 별놈이 다 나와서 설친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 못 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면서 "그냥 팍 집어넣었으면 세상 조용해지겠다"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도 있으니 자중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임 회장은 "너무나 깨끗한 홍 시장에게 사과드린다"고 되치기에 나선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