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檢수뇌부와 소통 안돼 제2의 우병우를…조국, 정곡 찔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4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인근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실이 검찰 장악을 위해 민정수석을 두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민정수석 임명 움직임을 보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제2의) 우병우 수석을 임명하는 것이냐'고 표현한 부분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대표가 정말 아픈 부분을 찔렀다"며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안 둔 이유가 검찰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 수뇌부와 소통 등이 잘 안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며 "평소 편하게 말하던 사이에서 편하게 말하기 어려워져 중간에 뭔가 절차를 둬야 하는 상황이 온 게 아닐까, 조국 대표나 제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맞는다면 대통령이 너무 방어적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부터 이원석 검찰총장, 송경호 중앙지검장을 다 원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누군가를 두고 서로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건 지금과 다른 상황이 발생했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다"며 검찰 수뇌부가 예전처럼 대통령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국 대표는 SNS를 통해 "신설될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며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석열 대통령이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즉 "(김 전 차관이 민정수석이 되면)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 씨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는 것.

이에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 전 대통령 길을 가려 하느냐"고 윤 대통령이 검찰 장악을 위해 새로 민정수석을 임명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조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최고위 검사들이 윤석열 정권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거냐 아니면 그대로 묵인하면서 높은 자리로 갈 거냐 선택의 기로, 갈등 상황에 있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며 검찰 기류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한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