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이철규, 채상병 특검 막을 것…비윤 일부 반기, 李 조기 낙마 시도"

영수회담, 尹과 이재명 모두 패자…자기 말만 하고 끝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찐윤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뽑히면 국민의힘 비윤 쪽에서 '채수근 상병 특검'을 지렛대 삼아 낙마를 시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 대표는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92석의 야권이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특검이 다시 국회로 넘어올 경우 재적의원 ⅔(200명)이 찬성해야 재통과된다면서 "그 경우 8석이 모자라는데 국민의힘 당선자 중에서 이미 공개적으로 찬성했던 분들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유력하다는 이철규 의원은 특검 막으려 할 것"이라며 "(그럼 비윤들이) 특검을 막기는커녕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되면 조기 낙마시키기 위해 재의요구가 오면 통과시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편 박 대표는 29일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양쪽 모두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나 "다음에 만나도 한 발 더 나갈 것 같은 이미지를 못 줬기 때문에 두 분 다 패자같이 보인다"고 혹평했다.

박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이 됐다며 "상대방이 그렇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면 작전회의, 전략회의를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즉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것,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나올 것이니 여기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자는 전략을 세웠어야 했다"는 것으로 "당사자들이나 참모들 모두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에 박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자기 할 얘기만 하고 그냥 가 뭐 얻은 것이 없기 때문에 둘 다 패자고 둘 다 잃었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