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尹 있는 자리서 '한동훈 밥도 가려 먹냐' 했다…셀카 찍다 참패"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격려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 오른쪽에서 3번째가 홍문표 의원. (대통령실 제공) 2024.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던 홍문표 의원은 총선 참패 책임의 80%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했다는 말에 "밥도 가려 먹냐"며 낙선, 낙천자들을 먼저 위로했어야 했다고 불편해했다.

홍 의원은 25일 TV조선 유튜브 프로그램 '강펀치'에서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에게 한동훈 전 위원장 이야기를 했는지"를 묻는 말에 "대통령에게 질문한 건 아니고 헤드테이블에 앉아 국정 전반에 대해 한마디씩 하던 중 제가 '오늘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엄청난 선거를 치러서 이 상황이 왔다. 이런 자리에 와서 좀 더 안타까운 얘기도 하고 정담도 나누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가까운 비대위원들하고만 식사했다는데 밥 먹는 사람들도 가려서 먹냐? 오늘 좀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했는지엔 "대통령은 그때 즉답을 안 하셨다"며 "나중에 옆에서 '초청이 안 된 거냐'고 묻다 보니까 (대통령이) ''연락이 안 됐다'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총선 참패 책임과 관련해 홍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했기에 80% 이상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홍 의원은 "여당 대표는 국가, 국민, 복지, 안정 뭐 이런 콘셉트,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얘기를 해야지 이조심판론이라는 선거 전략은 이번에 영 안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박수치고, 혼자 셀카 찍고 다녔다"며 "선거는 시스템에 의해 치러져야지 혼자 돌아다니면서 혼자 이야기를 하고 혼자 떠들고 혼자 박수받는 건 선거가 될 수 없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는 말로 한 전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두지 않고 원톱을 고집하는 바람에 망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