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리, 비서실장보다 尹 인식변화가 중요…처신에 따라 레임덕, 지지율↑"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권 급선무는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가 아니라 대통령 인식 변화라고 강조했다.
총선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 반성해야지 그렇지 못할 경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고문은 19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날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다음주 회동키로 한 지점과 관련해 "만나고 난 다음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를 두고봐야 하지만 이재명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한 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 왜 그동안에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냐"면서 안타까워한 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11%씩 떨어져 버린 것은 선거 뒤 대통령의 행동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것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23%로 앞선 조사(3월4주차) 대비 11%p(포인트) 하락한 취임 후 최저치를 보였다.
부정 평가 역시 10%p 오른 68%로 역대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고문은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레임덕으로 빠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며 "총선 이후의 상황을 대통령이 엄중하게 생각해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렇게 됐냐’를 반성하고 어떻게 고쳐나가느냐를 국민에게 진솔하게 보여줘야만 추락하고 있는 지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총리 인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각료) 인선 권한이 없는 게 총리다"라며 대통령실이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통령 인식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보고 '당신이 한 번 추천해 봐'라고 할 수도 있다"며 "두 사람이 적정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고 했다.
다만 김 고문은 "이번에 (이재명 대표와도) 만나겠다고 결심했으니까 약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경험한 윤 대통령 성향으로 봐서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국정운영 방향을 크게 바꿀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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