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김재원 "친명 좌장 정성호 의장 도전…'강경파 추미애 안돼' 신호"

2020년 11월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20년 11월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차기 국회의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까지 가세한 건 강경파 추미애 전 대표가 의장을 맡을 경우 우려되는 정국 경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김재원, 최재성 전 수석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처럼 똑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김 전 수석은 "(6선의) 조정식 의원이 유력해 보인다"며 그렇게 전망하는 이유로 "(같은 6선인) 추미애 의원에 대한 민주당 내 반대 심리가 매우 크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민주당 내 최다선인 6선은 추미애 의원과 조정식 의원이 있는데 추 의원에 비해 조정식 의원은 무난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추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았을 때 벌어질 여러 가지 활극을 생각하면 차라리 비교적 온건한 조정식 의원이 (맡아야) 안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내가 하겠다'고 나선건 '추미애는 안 돼'라는 그런 사인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통할 정 의원이 (사인을 보냈기에) 의원들이 추미애 의원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전 수석도 "5선인 정성호 의원이 '내가 하겠다'고 나선 건 추미애 대표에 대한 일종의 브레이크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추미애 대표가 (국회의장으로 선출되기는) 어렵지 않겠냐 싶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