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정부 고위직 평균 19억…1위는 최지영 차관보 494억
고위공직자 1975명 올해 재산변동신고…토지·건물 공시가 하락 영향
최지영 기재부 차관보, 재산 상위 1위…김동조 비서관 210억↑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무직·실장급(고위공무원 가급)이 올해 신고한 재산 평균은 19억 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산 평균 19억 4837만 원보다 4735만 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 1975명에 대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 공개대상자다.
이번 신고재산은 전년 평균 대비 4735만 원 감소했는데, 그 요인으로는 토지·건물 공시가액 하락과 주식백지신탁 체결 등이 제시됐다.
올해 재산변동 내역을 신고한 정부 공직자 중에 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으로 494억 5177만 원을 신고했다.
이어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489억 888만 원을 신고했다. 조 구청장은 직전보다 43억 4668만 원 감소한 재산을 신고하며 지난해 전체 재산총액 1위 자리를 양보했다.
이어 변필건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438억 8234만 원), 김동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329억 2751만 원),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259억 6865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폭이 가장 큰 공직자는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210억3599만 원 증가)이었다. 이번에 329억 2750만 원을 신고한 김 비서관의 재산 대다수는 증권으로 320억 8864만 원(97%)이다. 김 비서관이 보유한 증권 중 상당수는 한국제강 주식(비상장)으로 2만2200주(319억6128만원)를 보유해 지난해보다 1만4800주 증가했다.
김 비서관은 변동 사유에 대해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최근 3년 이내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가치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평가 금액이 증가했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김 비서관 다음으로는 심창욱 광주광역시의원(83억 3607만 원),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60억 2960만 원),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47억 8123만 원), 심우정 대검찰청 차장검사(44억 5745만 원) 순으로 재산 증가 폭이 컸다.
재산감소 폭이 가장 큰 인사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전년 대비 199억 9728만 원 줄어든 93억 7897만 원을 신고했다. 이어 박남서 영주시장(80억 1189만 원), 김영환 충북도지사(67억 2638만 원), 김진열 군위군수(52억 8925만 원), 최재훈 달성군수(48억 9667만 원) 순이었다.
재산공개 대상자의 41.2%(813명)은 10억 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10억~20억 원은 28.9%(570명), 20억 원 이상은 30%(59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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