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용혜인 비례 재선? 20석도 안되는 자리를 왜 또…적절치 않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새진보연합 이름으로 범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 전 수석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비례도 재선, 3선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20대 국회 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이 전 수석은 "비례대표제로 들어가서 정치를 더 할 생각이 있으면 지역구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국회의원 되자마자 지역구를 찾는다. 그럼 그 사람은 비례대표가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이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비례대표는 넓게 국가적, 국민적 관심사를 대변해야 하는데 지역구 이해를 우선시하는 등 좁아진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같이 (전체 비례대표 의석이) 46석밖에 안 되고 이를 여야가 나눈다고 하면 채 20석도 안 되는데, 앞에 했던 사람이 또 한다.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며 "별로 적절치 않다"고 용 의원 태도를 불편해했다.
전날 새진보연합은 용혜인 대표, 한창민 공동선대위원장,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명을 당 몫으로 배정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민주당이 중심이 된 더불어민주연합의 경우 상위 15명 정도를 당선권으로 여겨진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 5번을 받아 원내에 진입한 뒤 제명 형식으로 기본소득당으로 돌아간 용 대표가 22대 총선에서도 당선 안정권인 10번 이내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비례 전문이냐' '리틀 김종인'이라는 비난이 터져 나왔다.
지금까지 비례대표 연임은 정당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송영선 전 의원(17대 새누리당·18대 친박연대)과 이태규 의원(20대 바른미래·21대 국민의당) 두 명뿐이다.
한 번 쉬고 재선으로 비례 의원이 된 이도 박선숙 전 의원(18대 통합민주당·20대 국민의당), 김진애 전 의원(18대 통합민주당·21대 열린민주당), 현역인 이자스민 의원(19대 새누리당·21대 정의당 승계)뿐이다.
한편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를 포함하면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비지역구 5선 기록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11대·12대·14대는 전국구, 17대· 20대는 비례대표로 원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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