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홍준표, '좌파 본색' 모르는 듯…아주 위험한 무당 김어준 좋게 봐"
洪 "내가 말한 건 하태경, 김경율…그들은 얼치기 좌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좌파 본색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홍준표 대구 시장을 꼬집었다.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등 80년대 학생 운동권 스타였던 함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에 투입됐다.
이후 홍 시장은 "얼치기 좌파 출신이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하는 자들은 아무리 우리 편에 왔더라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본색을 드러내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또 홍 시장은 "김어준, 진중권 교수, 유시민 전 장관은 진성 좌파 출신이지만 토론해 보면 당당하더라, 서로 견해가 달라도 말이 통할 수 있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함 후보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 시장 말에 대해 우선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수정당을 괴멸 위기에서 구한 영웅으로 생각한다"며 보수계 거목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몇몇 사람들에 대한 판단은 잘 못하는 것 같고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좌파 본색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홍 시장이)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좋게 말했는데 김어준은 제가 볼 때 아주 위험한 무당이다"며 "무당이 설치는 것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되는데 그걸 좋게 생각하더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시민 전 장관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거의 인격살인하고도 아무런 반성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며 홍 시장을 쳐다봤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은 가장 존경하는 분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자유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 다시 민자당으로 갔다"며 "(홍 시장이) 그런 과정들을 지켜봤으면 그렇게 말씀은 못 하실 것 같다"고 홍 시장을 밀어냈다.
함 후보의 말을 들은 홍 시장은 SNS를 통해 "내가 지목한 건 함운경이 아니라 태경,김경율 등이다"며 "나는 함운경이라는 사람은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나는 (김어준 유시민 등) 진성 좌파 출신들은 싫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확신범이니 때문이다"며 "문제는 얼치기 좌파들"이라며 진보, 보수에 양다리를 걸쳐 놓는 이들을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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