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3차 방류 시작…이번주(30~4일) 주요일정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일본 오쿠마시 도쿄전력 인근에서 내려다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저장 탱크들. 2023.08.24/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일본 오쿠마시 도쿄전력 인근에서 내려다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저장 탱크들. 2023.08.24/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3차 방류 내달 2일 시작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11월2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1차와 2차와 마찬가지로 총 17일간 세 차례에 걸쳐 총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2023회계연도(내년 3월까지)에 약 3만1200톤의 원전 오염수를 4차례에 걸쳐 바다로 흘린다는 방침이다. 삼중수소(트리튬)의 배출 총량은 당국이 연간 상한선으로 설정한 22조 베크렐(㏃)을 밑도는 약 5조㏃가 해양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은 24일부터 27일까지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현장 조사를 마쳤다. IAEA는 검증 결과를 취합해 올해 안에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31일 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협력 당부 시정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시정연설을 한다. 지난해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 중간에 퇴장한 사례는 있지만 '전면 불참'한 사례는 작년이 처음이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야유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번에도 신사협정이 지켜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2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은 경제실패 민생파탄에 대해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예산심사 원칙은 국민과 민생이다.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국민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챙기는 예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야당은 국정감사 기간에도 연구개발(R&D) 예산,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 증액 없이는 정부 예산안 통과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양강 삼성전자·애플 3분기 실적 발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31일, 11월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잠정실적을 통해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줄어든 2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2조1927억원보다 약 2000억원 더 많다. 매출은 6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다. 직전 분기(2분기) 매출(60조100억원) 및 영업이익(67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7조원, 1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258%나 급증했다. 기업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3일 장 마감 직후(한국시간 4일 새벽 5시)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 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가 경기 둔화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적 전문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분기 애플의 매출은 아이폰 판매 둔화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아이폰 판매는 미국의 경기둔화와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상당히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물가·산업활동 및 수출입동향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 연이어 발표

이번 주에는 소비자물가, 국세수입, 산업활동 및 수출입동향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2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31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는 각각 '9월 산업활동동향'과 '9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3개월 만에 반등한 만큼 증가세가 이어질지, 또 두 달째 감소한 소비가 살아날 것인지 등이 관전 요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첫날인 1일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는 상황 속 13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이룰지 관심이다. 다만 최대 교역국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공급망 불안 등은 변수로 꼽힌다. 2일에는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나온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전월(3.4%)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한미 대규모 공중훈련 '비질런트 디펜스' 실시… F-35 등 130여대 참가

한미 양국의 전투기 등 공중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디펜스'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실시된다. 우리 공군과 주한 미 제7공군 사령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 훈련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양국 공중전력의 작전 수행절차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서 매년 진행된다. 올해 훈련엔 한미 양국의 공중전력 130여대가 참가한다. 특히 미군 측에선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F-35A와 FA-18 전투기 등이 각각 미 본토와 주일미군기지로부터 한반도로 전개한다. 한미 양측은 훈련 기간 중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주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0A이 이 훈련에 참가해 한미 전투기 등과 함께 공중급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jhjh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