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취임이후 국군 심리전단, 대북전단 살포" 주장 제기
"1주 3~4회, 수백개씩 부양"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 국군 심리전단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에 대응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이 1일 제기됐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간 민간단체만 대북전단을 살포한 게 아닌 우리 군도 대북전단을 보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북확성기를 재가동하면서 이와 비슷한 시기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9월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까지 대북전단 살포 빈도·수량을 대폭 늘렸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접촉한 한 군 관계자는 "지난해 9~11월에 집중적으로 전단 살포에 나섰다"라며 "많을 때는 일주일에 3~4회씩, 한 번에 대북전단 풍선 수백개를 날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주장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실시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 야권에선 우리 군의 대북전단 살포 가능성을 거론하며,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북풍 공작'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군이 대북 전단을 제작해서 뿌리고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다만 "제보가 들어오면 팩트체크를 해야 하는데 국방부로 자료 요구를 해도 아예 확인이 제한된다는 식으로 답변이 와 팩트체크가 정말 어렵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북풍 공작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한 바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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