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해군 함정용 전술항법장비, 2027년까지 국산으로 교체

방사청-한국공항공사, 100억 원 규모 장비 도입 계약 체결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방위사업청은 16일 한국공항공사와 약 100억 원 규모의 함정용 전술항법장비(TACAN)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전술항법장비는 해군의 해상 항공작전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함정 탑재 장비로, 해군 해상작전헬기 등 항공기에 방위, 거리 등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함정용 전술항법장비는 모두 외국산 수입 장비이다. 이에 따라 장비 고장 시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고, 현재 운용 중인 장비의 수리 부속이 모두 단종돼 해군의 안정적인 장비 운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방사청은 시험평가 과정에서 시험 주파수 선정, 항공기 공역 협조 등 국내 개발업체인 한국공항공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업무를 지원하고, 해군의 축적된 장비 운용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자체 시험평가 시 해군 측 참관을 협조했다.

오는 2027년까지 기존의 노후화된 외국산 해군 함정용 전술항법장비가 최초로 국산화 장비로 교체되면, 외화 절감은 물론 수리 부속의 안정적 확보와 신속한 기술지원을 통해 해군의 장비 운용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앞으로도 국내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함정 탑재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해군 전력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