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특수전사령관 양심고백…"장관 지시 거부했어야 했다"

김병주 의원 유튜브 전격 출연…"국회통제·선관위 경계·뉴스공장 경계 임무받아"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유민주 기자 =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육사 47기)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당시 특전사는 국회 통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계, 김어준 씨의 뉴스공장 경계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만남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영상은 '내란계엄 핵심 특전사령관, 양심고백'이란 제목으로 김 의원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생중계 됐다.

곽 사령관은 "당일 비상계엄령이 언론에 보도되기 20여 분 전쯤 (김용현) 장관 지시를 받아서 상황이 있을 것 정도로만 인식했다. 비상계엄이란 상황은 언론보도 보고를 보고 최초 인지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전사 대원들의 국회 투입 당시 "저격수를 운용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곽 사령관은 "국민들께 죄송하다. 작전 투입됐던 특전대원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곽 사령관은 "돌이켜보면 그때 장관 지시를 거부하는게 옳았다"라며 "그런 지시 있더라도 그와 같은 지시는 제가 거부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