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차 계엄도, 지휘관 출타 통제도 없다…출타 정상 시행 중"

"군사대비태세 유지 차원에서 강화된 태세 유지"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4일 새벽 계엄군들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자 국회 보좌진 등 직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은 2차 비상계엄도, 지휘관 출타 통제도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비상계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대비태세 유지 차원에서 강화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대 이동시에도 합동참모본부 승인을 받고 시행하도록 지시한 바 있고, 실제로 대단위 부대 이동에 대해선 확인하고 승인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군인권센터가 발표한 그런 내용은 세부 사실은 확인하고 있으나 전혀 그런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도 2차 비상계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런 우려를 안 하셔도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질문 안 주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국방부 차원에서 군사적 조치가 내려간 게 없다"라고 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육군 본부 차원에서 8일까지 지휘관 출타 통제 등 별도 지침을 내린 것은 없다"라며 "각급 부대 차원에서 통제하는 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병 출타 관련 현재 정상 시행 중"이라며 "별도로 특정 인원들 통제한 바 없다"라고 전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이 해제됐음에도 육군 부대들이 여전히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복수의 부대가 상급부대 지침에 따라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전 장병 출타 정상 시행' 지침을 하달하면서 중대장 이상 지휘관은 8일까지 지휘관 비상소집이 있을 수 있어 휴가를 통제한다는 지침을 덧붙였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리)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2의 비상계엄 등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그런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접적지대에서 불모지 작업 등을 계속하고 있으며, 붕괴된 송전탑의 송전선을 자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