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 높이 평가"…한미 외교장관 통화(종합)
조태열, 전날 주한 미국대사 접견…한미 '엇박자' 단속
- 노민호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정윤영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국내 상황과 한미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6일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비상계엄 발표 이후 지난 수일간의 국내 상황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길 강력히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관련, 미국은 한국과의 사전 소통이 없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가 "심각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외교당국은 이번 통화 외에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외교채널로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한미동맹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차 강조하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화에 앞서 조 장관은 5일 오후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비상계엄 발표 후, 수일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 공약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라며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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