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마지막' 한미 NCG 회의…북핵 사용 가정 도상훈련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진전사항 점검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대행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3차 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양국이 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마지막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연다. 한미는 이를 계기로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개최하기로 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은 이번 회의와 TTX를 공동 주관하며, 여기에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정보·군사 당국 관계관들이 함께한다.

양측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시뮬레이션·훈련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의 진전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1차 NCG TTX는 한반도상 위기 및 유사시 핵 및 전략 기획에 대해 한미동맹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이며 조율된 정책결정이 가능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9월 NCG 모의연습(TTS)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TTS에선 한미 범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정책적 수준의 다양한 북핵 억제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NCG TTX에서는 국방·군사당국 관계자들이 한미 정부의 정책적 결정 사안을 이행하기 위해 북핵 위기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과거 이와 비슷했던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이 NCG 출범에 따라 NCG TTX로 대체된 것이다.

NCG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역내에서의 확장억제를 제고하기 위해 만든 양자 협의체로, 미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들어졌다. 한미는 그동안 1~3차 NCG 회의를 거치며 '일체형 확장억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NCG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측이 현재보다 축소된 새로운 핵 협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한미는 이번 NCG 회의에서 '미 행정부 변화에도 최상의 한미동맹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