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마지막' 한미 NCG 회의…북핵 사용 가정 도상훈련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진전사항 점검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양국이 4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바이든 행정부 임기 내 마지막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연다. 한미는 이를 계기로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개최하기로 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은 이번 회의와 TTX를 공동 주관하며, 여기에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정보·군사 당국 관계관들이 함께한다.
양측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시뮬레이션·훈련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의 진전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1차 NCG TTX는 한반도상 위기 및 유사시 핵 및 전략 기획에 대해 한미동맹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이며 조율된 정책결정이 가능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9월 NCG 모의연습(TTS)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TTS에선 한미 범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정책적 수준의 다양한 북핵 억제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NCG TTX에서는 국방·군사당국 관계자들이 한미 정부의 정책적 결정 사안을 이행하기 위해 북핵 위기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과거 이와 비슷했던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이 NCG 출범에 따라 NCG TTX로 대체된 것이다.
NCG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역내에서의 확장억제를 제고하기 위해 만든 양자 협의체로, 미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들어졌다. 한미는 그동안 1~3차 NCG 회의를 거치며 '일체형 확장억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NCG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측이 현재보다 축소된 새로운 핵 협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한미는 이번 NCG 회의에서 '미 행정부 변화에도 최상의 한미동맹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