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전략본부장 "초국경 안보위협…한-EU, 안보협력 격상 필수"

조구래 본부장, 2024 한-EU 국제학술포럼 축사

외교부 전경. 2024.10.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40년 전 한국은 유럽 주요 국가들과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향후 1~2년 내에 우리는 유럽 주요국과의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수교 140주년을 한국과 유럽, 한국과 EU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인도-태평양 시대 한-EU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주제로 열린 '2024 한-유럽연합(EU) 국제학술포럼'에서 격화하는 안보 위협 속 양자 협력 확대를 호소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유럽 및 인태전략 관련 국내외 전문가, 주요 싱크탱크 인사, 주한외교단 등 80여 명이 참석해 인태지역 내 한-유럽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조 본부장은 축사에서 "안보 연계성은 러북 불법 협력과 같은 전통적인 위협을 넘어서고 있다. 허위정보, 사이버 공격, 인공지능(AI) 등 신흥안보 분야는 물론 공급망 회복력, 에너지 안보 등 경제안보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초국경성과 복합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현실은 한국과 EU간협력 필요성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 앞에서 한국과 EU의 협력은 필수적이며, 양측의 전략적 이해가 수렴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EU와 함께 더 멀리 가고자 한다. 우리는 한-EU, 한-유럽간 핵심 분야에서의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를 속도감 있게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자유와 민주주의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에 있어서 한국은 천혜의 동반자이자 불가결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한-EU 국가들과의 협력 성과로 △폴란드와의 방산협력 △영국과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집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 △슬로바키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 △체코와 원전 동맹으로의 발전 등을 꼽았다. 아울러 독일의 유엔사 가입 또한 안보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본부장은 그러면서 "지난 해 5월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해 장관급 전략대화를 신설하고, 올해 11월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채택한 것은한-EU 협력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협력의 힘이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