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이 뽑은 발라드 명곡 2위에 노라조 '형'…1위는?

1위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3위 윤종신 '오르막길'

휴식 시간에 발라드를 열창하고 있는 최전방부대 병사의 모습.(국방일보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발라드 명곡 1위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이달 4~18일 병사 304명을 대상으로 '내 군 생활의 위로가 된 최고의 발라드 명곡'과 '그 노래에 위로를 받았던 경험담'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모두 162곡이 병사들이 꼽은 군 생활 최고의 발라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1위는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로, 전체 응답자의 8.6%가 이 노래에서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고 답했다.

육군7포병여단의 이 모 병장은 "이등병 시절 힘들었을 때, 그리고 상병 때 친했던 선임이 전역했을 때 '걱정말아요 그대'가 내 마음을 건드렸다"라고 말했다.

2위는 7.6%가 응답한 그룹 노라조의 '형(兄)'이 차지했다. 1위와의 득표수 차이는 단 1%p에 불과했다.

육군공병학교 안 모 일병은 "특기병 시험 1차에서 떨어졌을 때 노라조의 '형'을 듣고 힘을 얻었다"라며 "특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라는 가사가 내 마음을 울렸다"라고 전했다.

3위는 5.6%의 지지를 얻은 윤종신의 '오르막길'로 집계됐다. '힘든 오르막도 결국엔 넘어설 수 있다'라는 내용의 노래 가사에서 공감과 위로를 느낀 병사들이 많았다.

이어 군 입대를 주제로 한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4.6%로 4위,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가 3.6%로 5위에 올랐다. 6위와 7위는 각각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3.0%)과 이하이의 '한숨'(2.6%)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로이킴의 '봄이 와도',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박효신의 '숨', 도경수의 '괜찮아도 괜찮아', 손디아의 '어른', 아이유의 '무릎',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 등이 꼽혔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매월 흥미로운 주제로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콘텐츠다. 설문은 대국민 국군 소통 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진행된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