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국방연구원장, 나토·동유럽서 국방·방산협력 '군사외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정수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주요 외교안보정책을 파악하고 동유럽 국가들과의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군사외교에 임했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원장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 및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을 비롯해 헝가리와 루마니아의 국방부 및 외교부, 주요 싱크탱크를 방문했다.

김 원장은 이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북한 간 군사 밀착, 북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등 산적한 국제현안뿐만 아니라 한국과 유럽 간 국방·방산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나토 본부에선 나토의 방위정책뿐만 아니라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의 협력 방안, 나토의 인도·태평양 및 한반도 전략 관련 한-나토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EEAS에선 유럽연합의 주요 외교안보정책 현황을 청취하고 한-EU 안보 협력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또한, 김 원장은 KIDA와 헝가리 루도비카 공공정책대학교간 공동연구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브뤼셀 자유대 외교안보전략센터(CSDS) 및 루마니아 국방대와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루마니아의 시모나 코조카루 국방차관과 외교부 차관, 헝가리 방산담당 차관보 등과는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모나 코조카루 차관은 김 원장을 전겹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의 논의는 흑해 안보,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라며 "루마니아와 한국의 전략적 관계에 지리적 거리는 무의미하다"라고 적었다.

김 원장의 해외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출장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및 한반도 전략, 유럽연합의 주요 외교안보정책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K-방산의 헝가리·루마니아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트랙 차원에서 추진됐다. 1.5트랙은 정부 인사들과 함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 형태의 대화를 뜻한다.

한편, 김 원장은 육군사관학교(43기)를 졸업한 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제22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육군 특수전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