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키이우 美대사관 폐쇄에 "동향 주시…유사시 안전조치"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재 미국대사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비하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 대피령을 내렸다. 정부는 일단 현지 대사관을 유지하며 체류 교민을 대상으로 안전공지문을 안내하고 유사시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20일 "우리 대사관은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해 체류 교민을 대상으로 안전공지문을 게재했고, 대사관은 필수 인원이 근무하며 유사시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주재국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현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도 안내문을 통해 "현지 안전 상황 악화를 감안하시어 현재 불가피한 사유로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계시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 안전에 더욱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히 "공습경보 발령 시 이를 무시하지 마시고 즉시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시기 바라며, 안전 조치를 준수하시기를 바란다.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계시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우리 대사관과 상시 연락을 유지해주시기 바라며, 특이 동향이 있을 경우 우리 대사관에 즉시 알려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20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우려 속 키이우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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