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해양대화…'다목적 협력항만' 조성 등 논의
"해양영역인식 교류 강화…불법 어업 공조 방안도 모색"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과 필리핀 양국이 인천에서 개최한 '제3차 해양대화'를 통해 해양안보·환경 등에 대해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우리 측은 이날 올해 '해양협력 MOU'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퇴역함정 양여 절차를 설명하고, 향후 원활한 퇴역함정 양도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뿐만 아니라 재난 구호 등 국제협력이 가능한 다목적 협력항만 조성을 제안했으며, 필리핀 측은 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근해에서 불법 어업에 대한 대응사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도 모색했다.
또한 해양안보와 안전, 해양환경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활동을 미리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플랫폼으로서 해양영역인식(MDA)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와 관련된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블루카본을 통한 탄소감축 계획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경제와 해양환경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남중국해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마샬 루이즈 알페레즈 필리핀 외교부 해양국 차관보 공동 주재로 열렸다. 우리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 국방부 등을 포함해 양측 관련 기관에서 4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내년 필리핀에서 제4차 해양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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