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카타르서 K-무기체계 성능 입증…전차·포병부대 훈련 종료

K2·K9A1 카타르군과 사격훈련…"사막서도 거침없이 기동"

육군은 '2024년 카타르 연합훈련 TF'가 지난 14~27일 카타르 지상군과의 현지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연합야외기동훈련(FTX) 간 한국군의 K9A1자주포(오른쪽)와 카타르군의 PzH-2000자주포가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4.10.29/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 최초의 전차·포병부대 해외 연합훈련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육군은 '2024 카타르 연합훈련 태스크포스(TF)'가 카타르 지상군과의 현지 연합훈련을 마치고 29일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지연합훈련단은 지난달 23일 출정식을 마친 뒤 10월 14~27일 2주간 카타르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서 카타르 지상군과 전술토의 및 워게임, 사막지형정찰,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 등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국산 명품무기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의 운용을 통해 다양한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했다"라고 설명했다.

훈련 1주차에는 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연합전술토의, 지휘조기동훈련을 실시했고, 주·야간 3일 동안 K2 전차는 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을, K9A1 자주포는 최대발사속도 사격과 TOT 사격 등 연합전투사격을 진행했다.

'카타르 연합훈련 TF' 장병들이 카타르 정부 및 군 관계자들에게 K2전차 및 K9A1자주포 등 국산무기체계를 소개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4.10.29/뉴스1

23일부터 시작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에서는 양국의 연합작전능력이 발휘됐다. K9A1 자주포와 카타르 지상군의 독일제 판처하우비처(PzH-2000) 자주포가 함께 장사거리 사격으로 가상의 적을 타격하자, K2 전차와 카타르의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를 중심으로 한 공격작전이 펼쳐졌다. 양국의 전차는 고속기동사격과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으로 적을 제압했다.

특히 K2 전차는 표적 자동획득 및 자동추적 기능을 갖춘 신형 사격통제장치의 우수성과 장병들의 탁월한 전투사격 능력을 바탕으로 최대 유효사거리(3㎞ 이상)를 넘어선 5㎞ 이격된 표적을 80% 이상 명중률로 타격하며 국산무기체계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FTX 이후에는 카타르군 총참모장 등 카타르 군 및 정부 주요관계자 40여 명과 한국 교민 3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K10 약운반장갑차 운용을 통한 K9A1 자주포 신속 탄약 재보급과 K1 난전차를 활용한 현장 정비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 등 장비별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장비에 직접 탑승하며 K-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훈련장에도 카타르 지상군사령관과 장군단 10여 명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모든 연합훈련을 종료한 한국군과 카타르군 장병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4.10.29/뉴스1

장태환 연합훈련단 훈련대장은 "훈련단원 모두가 대한민국 육군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로 훈련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라며 "사막과 같은 극한 지형에서도 거침없이 기동하며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훈련단원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사드 카타르 지상군 훈련대장은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의 전투수행능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사막과 같은 낯선 환경에서도 거침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군의 강인함과 높은 교육훈련 수준, 무기체계의 우수성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작전환경을 갖춘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