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쓰레기 풍선 20개 살포…용산 노린 정확도 높아졌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풍선에는 대남전단이 들어있었고, 일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 낙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라며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북한이 5월 28일 1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30번째이다.

특히 이날 오전 쓰레기 풍선 낙하물이 대통령실 청사를 비롯해 경내에 다수 낙하하면서 대통령실이 조치를 진행 중이다.

청사와 경내에 떨어진 대남 전단은 손바닥 크기로 윤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단에는 윤 대통령 사진과 함께 "핵강국을 향해 정권종말 잠꼬대를 한다", "대파 값도 모르는 무지한"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혔다.

또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현대판 마리 앙뚜안네뜨(앙투아네트)"라는 비난이 담겼다.

북한이 살포한 풍선 중 10여개가 수도권에 진입했는데, 이중 상당수가 대통령실을 비롯한 용산 일대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대통령실과 군 시설을 노려 용산을 향해 풍선을 집중 살포하는 동향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30여 차례 풍선을 살포하며 나름의 데이터를 쌓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풍선에 GPS(위치정보시스템)를 부착해 살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