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러시아, 파병 북한에 금전·첨단기술 제공 가능성"

"북러 군사협력 진전 추이 따라 가용한 조치들 취할 것"

러시아 드론잡는 우크라이나 '부차의 마녀들'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 News1 박은정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투병을 보내온 북한에 금전 또는 군사 부문의 첨단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금전적인 것 또는 첨단기술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저희가 예측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된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이전받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양국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가용한 조치들을 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155㎜ 포탄 등 살상무기 지원과 군사요원의 우크라이나 파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 대변인은 "저희 정부가 지금까지 군수물자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왔는데, 그런 것도 지속적으로 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나토에 한국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거기에서 국방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결정이 되고 구체화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군이 러시아군에게 군사 목적의 풍선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친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준비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궤도에 올라있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그다지 유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