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합격자 5명 중 1명은 SKY 출신…강남 3구·분당 최다 배출

[국감브리핑] 황희 "선발 과정 공정성 논란 없도록 지속 점검해야"

2일 오후 대전정부청사 병무청에서 열린 2024년도 입영대상 카투사 공개선발에서 진행요원이 난수추첨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한미군 배속 한국군지원단(KATUSA·카투사) 합격자 5명 중 1명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체 카투사 합격자 8902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총 1735명(19.5%)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630명(7%)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600명(6.7%), 서울대 505명(5.7%), 성균관대 428명(4.8%)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 대학 출신 합격자는 1207명(13.6%)이었다. 전체 합격자 중 SKY와 해외 대학 출신자를 합친 비율은 33%에 달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카투사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 461명(5.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336명(3.8%), 서울 서초구 311명(3.5%), 서울 송파구 288명(3.2%) 순이었다. 카투사 합격자들이 이른바 '강남 3구'에 몰려있는 것이다.

카투사는 현역병 입영대상자(신체등급 1~4급) 중 토익 780점 이상, 텝스 299점 이상 등 병무청이 제시하는 어학 점수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의 입영 희망 시기, 어학 점수대별 지원자 분포 비율 등을 적용해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지원자는 평생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지원자 중 선발자의 비중(합격률)은 매년 12% 안팎이었다.

황 의원은 "카투사로 선발된 장병은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1명의 군인이면서 동시에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자원"이라면서 "카투사 선발 과정에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병무청이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황희 의원실 제공)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