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내년 美·필리핀 주도 '발리카탄' 첫 참가…中 견제(종합)

[국감현장] 美 특수전 훈련 '세이지 이글'에도 함께 하기로

육군 특전사 장병들이 14일 오후 경기 광주시 특전사 훈련장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장점검에서 대태러작전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내년에 미국·필리핀 주도의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에 처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전사는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발리카탄은 2000년부터 매년 필리핀 전역에서 2~3주간 실시되고 있는 연합 군사훈련으로, 일본 자위대도 이 훈련에 참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발리카탄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발리카탄에선 유사시 대만을 상정한 섬 탈환과 중국산 선박 침몰 작전도 진행돼 중국을 압박하는 성격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특전사는 내년에 미군 특수전 훈련인 '세이지 이글'(SAGE EAGLE)에 처음 참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이지 이글은 미 특수부대가 파병국과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훈련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1월에 미국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발사 기지에서 진행됐다.

세이지 이글에선 급조폭발물(IED) 대응, 매복, 사상자 대피, 군중통제, 수색 및 엄호, 참호 진입 등 훈련이 이뤄진다.

특전사는 이와 함께 기존에 해온 미국·호주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 미국·몽골 주도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연합훈련인 '칸 퀘스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알래스카에서 혹한기 훈련, 한·몽골 연합훈련에 참가했으며, 호주 주도의 '서든 저커루' 및 인도네시아 주도의 '가루다 쉴드' 훈련을 각각 참관했다.

작년엔 외국군과의 연합훈련이 57차례 실시됐는데, 올해 들어선 8월 말까지 55차례 진행돼 연합훈련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전사는 미국의 한반도 순환배치 부도애돠 주기적으로 연합훈련을 하면서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 특전사와의 팀 단위 연합훈련의 경우 작년 20차례에서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22차례로 확대됐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