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교장 "육사 내부적으로 홍범도 장군 흉상 존치 의견 많아"

[국감현장] "그러나 선양 적절한 위치로 육사 내에서 조정"

2018년 3월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막식. (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서울·계룡=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정형균 육군사관학교장(소장)은 17일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정 교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이뤄진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육사 내부적으로 현재까지 여론 수렴 결과 존치를 시켜야겠단 의견이 많다"라고 밝혔다.

정 교장은 "그러나 현재 위치보단 좀 더 선양하기 적절한 위치로 육사 내에서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8월 육사는 서울 노원구 소재 육사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홍 장군 흉상을 올해 중 교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홍 장군의 생전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 등을 감안할 때 '생도 교육시설 앞에 두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또 홍 장군 흉상과 함께 설치돼 있는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 및 이회영 선생 등 다른 4명의 흉상도 교내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육사는 야권과 독립유공자 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홍 장군 흉상의 교내 존치 및 다른 위치로 이전 방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장은 육사의 시초는 군사영어학교라면서 "육사는 화랑도로부터 시작해서 고려의 상무정신, 조선 의병, 독립군, 광복군, 6·25전쟁을 통해 조국수호에 전사하신 선열들들의 공을 이어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