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와 미래 협력 모색

"한국 개발 경험 발판 삼아 교육·공공행정 분야서 협력 확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 방한 중인 아킴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와 면담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 방한 중인 아킴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와 면담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외교부가 밝혔다.

슈타이너 총재는 외교부와 UNDP 서울정책센터가 공동주최하는 '2024 서울담화' 참석차 방한했는데, 이는 UNDP 총재로서는 10년 만이자 2017년 슈타이너 총재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슈타이너 총재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발판 삼아 교육, 공공행정 등 분야를 중심으로 UNDP와 개발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개발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UNDP가 통합적‧전략적 시각을 가지고 '인도지원-개발-평화 연계'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지원-개발-평화 연계'란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활동 간 일관성 및 상호보완성을 제고해 갈등·분쟁의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인도적 수요를 감소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개념이다.

이에 슈타이너 총재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한 슈타이너 총재는 한국 정부가 최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발전 목표(SDG) 달성 노력에 적극 기여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UNDP에 대한 정규재원 기여를 대폭 확대한 데 대해서도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양측은 분쟁취약국 지원 등 구체적 협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면담은 조 장관과 슈타이너 총재가 지난달 뉴욕에서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한국과 UNDP 간 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