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연합사 창설 46년 만에 '약장' 신설…"사기·자긍심 고취"

연합사 근무 및 연합전문자격 등 약장 2종 만들어

(한미연합사령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약장(略章)이 신설된다. 한미연합사가 1978년 11월 창설된 이후 약 46년 만이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연합사 근무 및 연합전문자격 약장 신설을 위해 최근 부대관리훈령 일부를 개정했다.

우리 군은 위국헌신상, 영예로운 제복(MIU)상, 합동전문자격, 전투경력, 명예로운 경력, 전쟁영웅상, 전비우수함 및 함대 포술 우수, 공군 탑건 조종사 등의 경우에 약장이 수여되고 있다.

약장은 약식으로 된 휘장의 준말로, 표창·자격·영예를 얻은 군인의 정복이나 근무복에 달 수 있는 표식이다.

합동참모본부 근무 또는 합동전문자격을 갖춘 군인에게 관련 약장이 수여되는 것과 달리 연합사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약장이 없었다.

연합전문자격은 연합작전 관련 전문성과 중상급 이상의 영어능력을 갖춘 소령 이상 장교에게 부여되는 자격을 말한다.

이와 관련 한미동맹의 상징성을 고려해 연합사 근무 약장 신설이 필요하며, 전·평시 연합작전의 핵심인 연합전문자격을 갖춘 근무자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연합전문자격 약장 신설이 필요하단 의견이 연합사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해 11월 취임한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이 약장 신설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직사각형 모양의 연합사 근무 약장엔 연합사의 부대마크가 가운데에 자리하며, 초록(육군 상징)·파랑(해군)·연한 파랑(공군)·빨강(해병대)·진한 파랑(주한미군)이 포함됐다. 연합전문자격 약장엔 부대마크 없이 이들 색깔이 채워졌다.

연합사 근무 약장은 장교·부사관 등 간부가 연합사 근무를 마칠 때, 연합전문자격 약장은 소령 이상 장교가 관련 자격을 갖추게 되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연합사 소속 미군은 이 약장을 받을 수 없다.

국방부는 "연합·합동작전의 최상위 제대인 한미연합사 소속 간부의 사기를 높이고, 연합전문자격 기준을 갖춘 간부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관련 약장 신설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