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동해선·경의선 폭파로 피해 발생하면 상응조치"

"상당량 폭약 터뜨리면 음파·진동 영향 있어"

북한이 지난 6월 '남북 단절 조치'의 일환으로 동해선 가로등을 철거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0.10/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은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의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해 우리 측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적들은 현재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서 폭파를 준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상당량의 폭약을 터뜨릴 경우 음파나 진동, 비산물에 의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면서도 북한에 취할 '상응 조치'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도로의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을 감시장비를 통해 포착했다. 북한은 이르면 오늘도 폭파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이달 3일과 9일, 10일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범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전날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대북 감시경계태세와 화력대기태세를 강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방 지역의 포병 투입 시간과 인원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군 고위간부를 소집해 무인기 평양 침투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서는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고, 북한이 쓰레기 풍선부터 멈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