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정권종말' 운운 대한민국…비참한 종말 앞당길 것"

"한국군부 경거망동 삼가하고 도발 재발방지 나서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출처=조선중앙TV 갈무리) 2022.8.11/뉴스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무모한 객기가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며 경거망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밤 담화를 통해 우리 국방부가 발표한 '종말 경고'에 대해 "최대의 인내심을 갖고 최후의 통첩으로서 한번의 기회를 더 던져준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며 전쟁발발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은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괴뢰' 국방부가 하루도 채 안돼 모호성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파렴치한 적반하장의 궤변을 내뱉다 못해 '정권종말'을 운운하며 무엄하고도 자멸적인 선택을 정식 공표했다"며 "나라와 국민을 온갖 객기와 나불거리는 혀바닥으로 지키는 무리들은 죽는 순간까지 객기를 부리다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직도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여직껏 해오던 설전을 주고받는 것으로 오판하며 허세부리기의 연속편을 써나가고 있다. 한국 군부는 '경거망동'을 삼가해야 한다"면서 "속히 타국의 영공을 침범하는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담보해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밤 "한국이 지난 3일, 9일, 10일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키고 삐라를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살포된 무인기와 대북전단(삐라)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선 넘어 대한민국발 반공화국 정치 선동 쓰레기를 실은 무인기가 두 번 다시 공화국 영공에 침범할 때는 그 성분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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