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쓰레기 풍선에 GPS 장치 달린듯…기상 극복엔 한계 있어"

28차례 살포된 풍선에 발열 타이머·수소 가스도 포함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상공 위에서 북한 오물 풍선이 터져 쓰레기가 낙하하고 있다. 2024.10.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일부에 위치정보시스템(GPS) 발신기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일부 쓰레기 풍선에 GPS 장치를 탑재해 부양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합참은 "풍향 등 기상을 극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우리 군은 상용기술 발전과 더불어 북한의 풍선 부양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추적하면서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군이 GPS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풍선을 원격으로 터뜨리는 장치를 도입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우리군은 북한이 날려보내는 풍선과 봉지 사이에는 건전지로 작동하는 발열 타이머가 달렸고, 수소가스를 채운 것도 확인했다. 다만 군은 풍선 내부의 화약이나 수소가 폭발을 일으킬 수준은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현재까지 총 28번째 도발을 단행했다.

북한이 풍선을 만들 때 드는 비용은 개당 10만 원으로, 6000여 개를 만드는 데에는 총 6억 원이 소요됐을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는 북한 시세로 쌀 1000여톤(t)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