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하며 쓰레기 풍선 살포

외무성 '중대 성명' 발표와 동시에 28번째 살포 단행

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올려다 본 하늘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떠다니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또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후 9시 14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풍향을 고려 시 대남 쓰레기 풍선은 경기도 북부 및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라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28번째 도발이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의 '중대 성명'을 통해 우리 측에서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쓰레기 풍선 살포는 외무성의 성명 발표 직후 단행돼 나름대로의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에도 4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했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10개 미만의 풍선 낙하물이 확인되기도 했다.

합참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22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합참이 언급한 단호한 군사적 조치는 풍선 부양 원점을 비롯해 지원·지휘 세력에 대한 타격을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