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무장헬기 '미르온'·레이저대공무기 '천광'…통상명칭 부여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는 '우레'…57㎜ 무반동총 등 퇴역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500MD 및 코브라 공격헬기(AH-1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무장헬기(LAH)에 '미르온'이란 통상명칭이 부여됐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드론을 파괴할 레이저대공무기엔 '천광'이란 명칭이 붙었다.
육군은 4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야전부대에 전력화될 예정인 최신예 무기 4종에 대한 장비 공개 및 통상명칭 선포식을 열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아파치 가디언(AH-64E) 공격헬기와 상호보완 전력으로 운용될 LAH엔 용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100의 순우리말인 온의 합성어인 미르온이 통상명칭으로 부여됐는데, 이는 용이 불을 내뿜는 모습으로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이저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투사해 무력화시키는 무기체계로, 대공무기를 상징하는 하늘 천(天)자와 레이저 무기를 상징하는 빛 광(光)의 합성어인 천광으로 불리게 됐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엔 천둥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인 '우레'가 통상명칭으로 부여됐다. 천둥과 같이 적을 타격한다는 의미다. 우레는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보강을 위해 도입된 무기로, 신속하고 연속적인 발사와 초정밀 타격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술급 탄도미사일이다.
이와 함께 최대사거리 45㎞인 천무용 230㎜급 무유도탄은 군단 및 사단 등의 천무 운용부대에 배치돼 유사시 우리군의 대화력전 능력을 보강하게 된다. 이 무유도탄은 장비가 아닌 탄약이라 통상명칭이 부여되지 않는다.
이날은 바라쿠다(차륜형장갑차), 승전포, 57㎜ 무반동총 등 국토방위 임무를 완수한 무기체계 3종에 대한 퇴역식이 함께 진행됐다.
2004년 도입된 바라쿠다는 이라크 및 레바논 파병부대에 배치됐고,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 분대급 인원수송, 경계·치안유지, 정찰 등 작전을 수행했다.
1949년 도입된 57㎜ 무반동총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기관총 진지 등을 공격하는 데 주로 운용됐다. 휴전 후엔 북한군에 대응하기 위해 아군의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배치됐다. 1997년 7월 16일엔 남북한 GP 교전 시 3사단 장병들이 57㎜ 무반동총으로 적 감시소를 파괴하는 전과를 거둔 바 있다.
승전포는 6·25전쟁 당시 미군 및 한국군이 운용했다. 미그-15기를 격추하고, 장진호 전투 등에서 지상용 화기로 전환돼 적을 격퇴하는 데 활용됐다. 전후인 1954년 미국의 군사원조를 통해 정식으로 우리 군에 도입됐다.
57㎜ 무반동총을 직접 운용했던 참전유공자 신영태 옹(예비역 병장)은 "무반동총이 임무를 완수하고 명예롭게 퇴역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장병들이 함께 했었기 때문"이라며 "무반동총은 비록 퇴역하지만, 그간 장병들과 함께한 활약은 국토수호의 귀감으로 전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새로 선보인 4종의 무기체계를 전력화하는 건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육군의 합동작전과 종심타격능력을 한층 격상할 수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AI기반 과학기술강군 육성을 위해 민·관·산·학·연과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체계로 무장함으로써, 최단기간 최소희생 최대승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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