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폴란드·루마니아서 군사외교…추가 방산협력 모색

폴란드 K2전차장 "기능고장에 시간 들였는데, 이젠 적에게만 집중"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한국 방산장비를 운용하는 폴란드부대 대대장 및 간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박 9일간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방문해 군사외교 활동을 펼쳤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국방·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육군 차원의 협력을 위한 것으로, 군사교류 및 유대 강화와 방산협력 지원을 위해 실시됐다.

박 총장은 11일 비스와프 쿠쿠와 폴란드군 총참모장(대장)과의 양자대담을 통해 양국 육군이 방산협력을 넘어 △동일무기체계 운용 국가 간 상호 인적교류 및 교차훈련 △교육 △후속군수지원체계 정립 등 다양한 분야로 군사협력을 확대·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피오트르 트리텍 총사령부 지상군부장(소장)과는 '한-폴 육군회의'를 열어 △육군정책 △무기체계 △교육·훈련 교류 등을 논의했으며, 우리 육군의 과학화경계시스템 및 자주도하장비 등 폴란드 작전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또한 폴란드군은 지난 7월에 최초 실시된 우리 군의 '육군 국제과정'(K-AIC) K9자주포 운용자 교육에 이어 11월에 K2전차 및 K9자주포 교관화 과정과 정비과정에 참가하기로 했다.

박 총장은 12일 폴란드 '지상군의 날' 행사에서 K2전차·K9자주포·천무 등 우리 방산장비를 직접 운용하는 폴란드군 대대장 및 운용 요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폴란드 지상군 소속의 K2전차장은 "과거에는 적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용하는 전차의 기능고장 조치에도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이제는 최고 성능의 K2전차가 전력화돼 오직 적에게만 집중한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우리 육군참모총장으론 처음으로 루마니아를 공식방문해 16일 치프리안 마린 지상군참모총장(중장)과의 양자회담 및 '한-루 육군회의'를 진행하고, 17일 게오르기터 블라드 국방참모총장(대장), 테오도르 인슈카슈 국방부 병기총국장(중장), 리비우-미하일 이안쿠 국방부 국제협력국장(소장)을 각각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한-루 육군회의에서 루마니아 측 참석자들은 신궁 및 K9자주포 도입 결정은 루마니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 국가로부터 무기체계를 도입하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70년 이상 북한과의 접적상황에서 각종 무기체계와 운용개념을 발전시켜왔으며, 다수의 한미연합훈련과 실제작전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정확도·치명성·생존성·기동성 등 장비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루마니아군이 추진 중인 군 현대화에 한국이 적극 협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 시 후속 군수지원, 작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 우리 육군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육군은 "그동안의 방산협력 성과와 이번 방문 간 축적한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폴란드 및 루마니아와 다양한 영역에서의 군사교류·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