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장관, 대정부질문 불참…"국회의장실 허가 받아"(종합)
외교1차관·국방부 차관이 대신 출석…김영호 통일장관은 출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열리는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두 장관의 불출석 논란이 일자 국회 측에 불출석 사유를 미리 전달했고, 국회의장실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2024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고위급회의) 참석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조 장관을 대신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REAIM 고위급 회의는 외교부·국방부 공동 주관 행사로, 36명의 외교·국방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한다. 외교부는 REAIM 행사는 우리가 주최하는 국제회의로서 이미 3월부터 일정이 확정된 만큼 조 장관의 대정부질문 불출석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조 장관은 이날 REAIM 회의를 주재하며 참석 대표단과의 양자 일정을 소화하고 폐회사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김용현 장관은 REAIM 고위급 회의와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참석 일정으로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다. 대신 김선호 차관이 출석한다.
이날 오후 열리는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는 한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호주·독일 등 18개국의 장·차관 및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이후에는 김용현 장관 주재로 대표단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직접 대정부질문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조 장관과 김용형 장관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당초 야당 의원들은 현안을 둘러싼 질문 공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여야 원내대표들은 전날에서야 두 장관의 불참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일정상의 불가피한 상황을 국회의장실과 양당 원내대표실에 공유하고, 지난 5일 불출석을 허가 받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역시 지난 5~6일 양해서를 제출했고, 지난 9일 의장실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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