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닷새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올 들어 17번째

"적재물 낙하 주의…풍선 발견 즉시 접촉 말고 신고"

6일 오전 7시 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 인근에 북한이 날려보낸 쓰레기풍선이 내려 앉아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4.9.6/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닷새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서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북한의 '풍선 도발' 일상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합참은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이와 별개로 전날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은 약 200개라고 전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서울 및 경기 북부지역에서 5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라며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 병 등 생활쓰레기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 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6일 오전 8시32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신명여자고등학교서 발견된 쓰레기풍선 잔해.(인천소방본부 제공)2024.9.6/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이어 "우리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있다고 한다.

합참은 "상공에서 터질 시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비산되는 특성 상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은 동일하지 않다"라며 "특정지역에서는 1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이 여러 개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북한의 연이은 풍선 부양으로 과거의 낙하물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합참은 구체적인 낙하 장소는 작전보안 상 공개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쓰레기 풍선은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17번째이다.

대남 풍선의 내용물은 △1·2차 변·퇴비·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 조각 △5~11차 종이조각 △12~16차 종이류·플라스틱병 위주로 구성됐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