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김용현·3사령관 회동, 정상적 격려활동…내가 승인했다"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전 정부 때도 있던 행사"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방첩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 특수전사령관을 서울 한남동 대통령경호처장 공관으로 부른 것에 대해 "정상적인 경호작전 부대에 대한 관심 표명"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호처장이 사령관들을 부르는 건 군의 위계질서를 흔드는 사안'이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근혜 정부 땐 매달 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몇 번 한 격려활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특전사는 늘 방호작전을 하고 방첩사엔 경호 담당 부서가 편성돼 있다"라며 "저도 수방사령관을 할 때 (경호처와) 정기적으로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한남동 공관에 '수도권 3사령관'을 소집한 것에 대해 계엄 준비 의혹의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만남이 이뤄진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신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관련 행사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저에게 승인 없이 경호처장이 군부대를 모은 적이 없고, 모두 제가 승인 하에 가끔 격려성 회의를 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경호처 차장 출신인 김종철 병무청장도 "사령관들의 모임은 간헐적으로 있었다"라며 "1년에 몇 번 정해놓고 하진 않았고 필요할 때 했던 것 같다"라고 증언했다.

신 장관은 야당의 거듭된 계엄 의혹 제기에 "대한민국 국군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고 정치적 중립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라며 "누가 그런(계엄) 명령을 내릴 리도 없고, 내린다고 해도 절대 움직이지 않으니 국군 장병들의 진정성을 믿어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