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내년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 기대…기시다 방한 조율중"
"미일 정상 교체에도 한미일 안보협력 심화"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내년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내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중국도 한중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가에선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2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해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선 "6번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갔고 시 주석은 딱 한 번 왔는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시 주석이 먼저 오셔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모멘텀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1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선 "추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당국이 협의 중"이라며 "곧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만난다는 뜻이냐'는 질문엔 "그럴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한미일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 3국 간에 공감대가 있고 정상에서도 합의한 바가 있기에 미일 정상이 교체된다고 해서 (3국 협력에) 큰 변동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제도화가 심화·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때 한미일 정상회의를 했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시한다는 기조로 임했다"라며 "최근 접촉한 트럼프 캠프 측근 인사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성과 중 한미일 협력만큼은 평가하고 싶다고 코멘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최근 발표된 미국 민주당·공화당의 정강에서 '북한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해선 "정강정책이 항상 정부 출범 이후에 그대로 이행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라며 "구체적 정책은 출범 이후에 여러 가지 내부 검토를 거치고 관련국과 협의해서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방한할 예정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 조 장관은 "최종 조율 중"이라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또 중요한 협의를 할 마지막 기회를 갖고 싶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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